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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골드 솔로...솔로 푸어...양극화
작성자 현대09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3-01-07 13: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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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53


[나홀로 가구 500만 시대] [上] 다인 가구보다 심한 빈부차

1인 가구 30년 새 4배 증가

소비 지출 많고 새 시장 창출, 성장동력 될 걸로 기대 큰데…

월 소득 100만원 이하 비중 57%에 달해 양극화 심각

의지할 가족 없는 솔로 푸어, 계속 증가 땐 성장 발목 잡혀… 1인 가구 사회 안전망 필요


미국계 금융회사에서 일하는 이모(37·여)씨는 1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으면서 광화문의 오피스텔에 혼자 산다. 이씨는 월세로만 한 달에 100만원 정도를 쓴다. 이씨는 "한 달에 버는 돈의 절반 정도는 월세를 내고 투자하는 데 쓰고, 나머지는 나를 표현하기 위해 옷을 사거나 피부과나 미용실에 가는 돈으로 쓴다"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박모(32)씨는 한 달에 110만원 정도를 벌면서 보증금 없이 월세만 40만원 정도를 내는 '원룸텔'에 산다. 박씨는 한 달에 20만원 정도는 조리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원비로 쓴다. 월세·학원비·생활비를 쓰고 나면 자기에게 투자할 돈은 거의 없다. 박씨는 "여자 친구는 있지만, 결혼은 아직 멀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S족(솔로족·1인 가구)'이 30년 사이에 4배가 넘게 늘어 올해는 471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4가구 중 1가구꼴이다. 2년 후인 2015년이면 506만명으로 500만명을 돌파하게 된다. 한국의 1인 가구 비율(25%)은 1990년대의 일본(23%)이나 미국(25%)과 비슷하지만, 증가 속도는 훨씬 빠르다. 지난 20년 동안 한국의 1인 가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포인트 늘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독거노인의 증가와 결혼을 하지 않고 독립하는 젊은 층의 증가가 합세한 결과다.

1인 가구는 2인 이상 다인(多人) 가구보다 1인당 소비액이 많다. 그래서 이들을 겨냥한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기고 있고,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넘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이씨와 같은 '골드 솔로(고소득 1인 가구)'와 박씨와 같은 '솔로 푸어(저소득 1인 가구)'로 양극화되고 있다. 비율로 보면 솔로 푸어가 훨씬 많기 때문에 1인 가구의 양극화는 오히려 전체 소비를 줄여 경제를 침체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소비 성향이 높은 'S족'

'S족'의 소비 성향은 일반적으로 다인 가구보다 높다. 가족 부양 의무가 적어서 번 돈을 상대적으로 '나'를 위한 소비에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우리나라 1인 가구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94만원으로 2인 이상 가구의 1인당 소비지출(73만원)보다 27.4%나 높다.

그래서 S족의 증가가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들을 겨냥한 새로운 비즈니스도 넘쳐 나고 있다. '1인 주점'을 표방하는 체인점 '히토기라쿠'나 혼자 먹어도 어색하지 않도록 칸막이가 쳐진 신촌의 라면 가게 '이찌멘', 혼자 즐기는 홍익대 앞의 1인 노래방 '매드보이스', 솔로를 위한 가사 도우미 서비스 '싱글메이트' 등이 '신흥 솔로 강국'으로 부상하는 한국에 속속 생겨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안신현 수석연구원은 "과거 '신(新)소비세력'이었던 보보스(부르주아와 보헤미안을 합친 말로 1990년대에 등장한 물질적·정신적 풍요를 함께 누리는 젊은 상류층을 뜻함)나 딩크(DINK·Double Income No Kids·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족이 일종의 틈새시장을 형성했다면 빠르게 늘고 있는 솔로족은 주력시장에 가깝다는 것이 차이"라고 말했다.

'S족'의 양극화가 발목 잡아

그러나 1인 가구 구성을 뜯어보면 잘 벌고 화끈하게 쓰는 '골드 솔로'와 적은 소득을 보완해줄 가족이 없어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솔로 푸어'가 명확하게 구분되고 그 격차도 커지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월평균 소득 300만원이 넘는 가구의 비중은 2009년 8%였지만, 100만원 이하의 비중은 57%에 달했다. '골드 솔로'보다는 '솔로 푸어'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S족의 숫자가 늘어나도 1인 가구 소득의 양극화가 심해지면 전체 소비 증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는 직장을 잃거나 병이 나는 등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을 잃었을 때 이를 보완해줄 다른 가족이 없어 쉽게 빈곤층으로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솔로 푸어, 빈곤의 나락으로 빠지지 않게 해야

한국보다 먼저 솔로가 팽창하는 현상을 겪은 나라들에선 늘어나는 '솔로 푸어'의 증가로 경제가 발목이 잡히는 걸 막기 위해 '솔로 푸어'에 대한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고 있다. 4인 가구를 중심으로 각종 정책을 짜고 출산율 저하를 막기 위해 다산(多産) 가구의 혜택을 주로 늘리는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미국에선 정부 주도로 저소득 1인 가구의 주거비를 줄여주기 위한 공공임대주택 지원 프로그램인 '싱글 룸 거주(Single Room Occupancy)'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과 스웨덴 정부는 1인 가구가 다른 1인 가구와 생활하도록 해 주거비를 줄이고 정신적 박탈감도 완화하는 '코하우징(co-housing)'을 지원하고 있다. KDI 김영철 연구위원은 "유럽 국가들은 수십 년에 걸쳐 '솔로 푸어'를 위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왔다. 그러나 한국은 빠른 고령화 속도와 맞물려 1인 가구가 예상치 못하게 급증하고 있어, 새로운 빈곤·취약 계층을 위해 현재 4인 가족 위주로 짜인 복지 정책을 정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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